발전기 I

  • 특별 활동 1984.04
  • 이사장 취임 예배 1984.05.10
  • 교내 체육대회 1984.05.15
  • 예수님을 따라 살자 1984.07.26

    교목실의 주관으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김포 용정교회를 찾았다.

    ‘예수님을 따라 살자’ 라는 주제로 어린이 여름성경하교를 개최하여 그 곳 어린이들과 교우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은 대원들은 비단 봉사뿐만 아니라 자기 성장의 중요한 시간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이 봉사를 위해 모금한 전교생의 헌금은 용정교회에 흑판을 기증했고 나머지는 장학금으로 사용되었다. 수고한 봉사대원은 세 분의 교사와 고 9명, 중3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때의 바랜 일지를 들쳐본다.

    첫째 날 : 7월 26일 아침 8시. 교장선생님의 기도로써 출발한 대원들은 많은 부풀음 속에 현지에 도착하면서부터 시간 와전으로 큰 곤란을 겪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체계적인 계획으로 곤란을 메우고 예배로써 여름성경학교의 막을 열었다. 멋 적은 모습이지만 열심히 율동도 하고 처음으로 가르치는 입장에 서보기도 했다. 성경 말씀을 듣는 아이들의 눈이 모두 자신들을 응시해 누구를 보아주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마친 후 땀으로 온몸이 젖은 자신을 발견하고는 대견해 하기도 했다.

    저녁시간에는 융판에 그림을 붙이면서 동화를 들려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는 융판 동화와 용정교회 중고생과 Folkdance, 인간관계훈련, 사랑의 편지쓰기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 미명의 아침을 기도로써 밝혔다. 대원들은 협동 단결로써 식사준비도 조대로 하였고 식탁 성서대화를 통해서 신앙에의 굳은 의지를 보였다. 두 번 째 날이기에 첫날보다 긴장은 덜 되었다.

    프로그램으로는 분반공부, 구연동화, 추적놀이, 모자이크, 자신의 미래 그리기 등을 하였다. 자신의 모습을 엉뚱하게 그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고 미니 올림픽에서는 높이뛰기, 음높이 올리기, 넓이뛰기, 성냥개비 던지기, 길이재기 등 다양한 진행을 하였다.

    저녁식사에는 세수(洗手)식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더욱 두텁게 하고 마지막의 촛불의식에서는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한마음이 되어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한 대원의 말을 빌자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이 눈물이 참사랑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었다 한다.

     

    셋째 날 : 비가 왔다. 그 빗속에서도 이미 그들은 하나의 마음이었기에 유종(有終)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프로그램으로는 폐회예배, 시상식, 기념촬영 등. 뜨거운 여름날, 열심히 땀 흘린 그들의 소감은 이렇다.

    “우리는 어린이들의 진지한 응시 속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그들의 순진함 속에서 자신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빨래하고 밥하는 동안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안 선생님의 마음을, 그리고 잠자리에서조차도 고귀한 시간을 놓칠 수 없어 그 동안의 자신을 반성하면서 앞으로의 나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항상 무엇이든 받고만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남에게 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힘든 일인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짧은 기간동안에 우리는 자신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는 커다란 진리를 깨닫기도 했다.

    하나님의 은총아래 대원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그 곳에서는 큰 호응을 얻었으며 참다운 봉사는 그들보다 낮아져서 섬기는 자가 되라고 하신 전도사님의 말씀을 대원들은 봉사를 통해 체험했고 봉사로써 자아성장의 기회를 가졌다.

    많은 성과 중 몇 가지 아쉬운 점은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과 그들과의 연결을 위해 중간자 역할이어야 할 봉사자들이 다만 봉사를 받고 주는 인간관계로서 끝났다는 점과 많은 지원자들이 함께 떠나지 못한 점이라고 전도사님은 말씀하셨다. 또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도와주신 학교 당국과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봉사란 어떤 불우한 곳을 찾아 귀한 땀으로서 신앙의 씨를 뿌리는 것만이 아니고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하는 성경 말씀처럼 우리들 서로가 작은 일 한 가지를 돕는 것도 ‘봉사’ 라는 고귀한 단어가 성립되는 것이다.

    참으로 모아 쥔 작은 손의 기원을 해본다.-저희를 진실하게. 저희를 가난하게. 저희를 낮아지게. 저희를 자유하게. 저희를 외롭게. 아, 저희를 당신같게.”

     

    이번에 수고한 봉사대원들은 다음과 같다.

    지도교사 : 김기선 전도사님, 이천진 전도사님, 방윤순 선생님(중학교)

    학생 : 고등학교 - 이정원(2) 김혜진(2) 안영주(2) 김정화(2) 이현복(2)

    전원선(2) 양희선(2) 신현빈(1) 차소연(1)

    중 학 교 - 허인영(3) 전안숙(3) 신춘희(3)

  • 수학여행- 설악산 1984.10
  • 1984년 학교 생활 1984.12
  • 제22회 졸업식 19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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