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학년도부터 고등학교 학생들은 새로운 춘추복을 입었다. 물론 2,3학년 재학생들은 지난해부터 입어오던 검은 스웨터를 계속 입지만 신입생들은 새로 바뀐 흰 브라우스를 입게 되었다.
새로 입는 브라우스의 깃은 하복의 것과 같아 본교의 상징인 삼선이 있고 소매에도 삼선을 길게 넣었다.
검은 스웨터는 늦봄에 좀 더운 감이 있는 데다 세탁에 따른 스웨터의 질감이나 모양도 처음 착용 때처럼 산뜻하지 않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바뀌게 된 것이다.
1. 국어과
독서는 우리에게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열어준다. 문학이 있고, 예술이 있고, 삶이 있고 거기에 사랑이 있어 밤 새워 등불을 끄지 못한다. 그래서 인성은 성장한다.
1978학년도 들어 시작된 거교적인 사업은 「독서지도」이다.
도서실도 종래의 폐가식에서 반개가식으로 바뀌었고 학생들이 먼저 읽어야 할 필독도서가 엄선됐다.
국어과 주관의 「독서지도」는 우선 배부된 도서목 록으로부터 시작 된다. 도서목록을 살펴보면 중학교의 경우 90권중 문학류가 64권 그 외 역사, 지리, 관찰기 등이 26권이며 국내 작품이 32권, 국외 작 품이 58권으로 분류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선정된 80권 중 시, 소설 등 문학 류가 67권, 철학․수필․역사 등이 13권으로 제한된 숫자 가운데도 최대한의 다양한 작품을 선정하려고 노력했다.
이 독서지도 운영 방법은 개인마다 목록을 붙인 독후감 노트를 준비하고 각 학급마다 학급문고를 마련했다. 문고를 개인당 1권씩 준비하여 돌려가며 읽는 방법을 택하고 책장은 학교에서 준비하였다. 선생님의 지도에 의해서 행해지기보다는 자율적인 독서욕구로 필독도서 목록을 뛰어넘는 독서광으로서의 지혜의 발견을 기대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으로는 각 개인의 독서실태를 알아볼 수 있는 학급별 그래프작성이나 독후감 발표회 또는 토론회들을 들 수 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송도유원지에서 작문 사생대회가 개최되었다. 제목은 당일 발표된다.
감사의 계절 10월을 맞이하여 추수 감사절 행사의 하나인 「시와 음악의 밤」행사가 있다.
인성은 개교이래 문학과 음악이 풍요로웠다. 해마다 열렸던 여러 종류의 글 짓기 대회가 있다. 그 대회의 날짜는 다음과 같다.
5월 1일-교내백일장(자유공원)
6월 23일-인천시반공글짓기 대회
10월 31일-인천시충효글짓기대회
2. 수학과
1975년부터 수학과에서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수학 경시대회가 해 마다 있었다.
3. 과학과
해마다 인천시 중학교들이 참가하여 실시되고 있는 과학 실기대회가 4월 12일에 개최된다. 이미 과학실에서 과학과 선생님의 지도로 진지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4. 음악과
개교기념 어버이날 기념행사와 더불어 음악과에서는 5월 8일부터 10일 사이에 중․고별로 자유곡 1곡 지정곡 1곡을 가지고 반 대항 합창 경연대회가 있고 10월 16일에는 중․고별로 독․중창대회를 연다.
대외적인 행사로는 7월 5일에 있는 인천시 음악경연대회에 이어 도내 음악 콩쿠르에 참가하고 12월에 있을 인천시 기독교 연합대합창제에 올해도 출연한다.
5. 미술과
해마다 실시되었던 행사 중의 하나인 시화전이 올해도 개교기념행사와 더불어 오는 5월 11일경에 있다.
6. 체육과
학생들의 체력검사가 9월 7일에 있다. 또 교직원 체육대회가 매월 실시될 예정으로 이는 교사간의 친목 도모와 체력단련을 목적으로 월말시험기간을 이용한다.
작년 처음 개교 25주년 기념 체육대회가 열려 열띤 응원으로 승패를 겨루었는데 올해도 중․고별 체육대회를 갖는다.
또 추수 감사절 행사와 더불어 가을 체육행사가 있는데 종목은 한 반의 협동심을 요하는 피구, 배구, 줄다리기 등이다.
1978년 3월 21일 고등학교에서는 앞으로 학교를 이끌어 나갈 학도호국단 간부들의 임명식이 있었다.
이날 임명된 임원들은
연대장 : 박보경(고3)
부연대장 : 이후옥(고2)
대대장 : 노진희. 안희남. 김숙현(고3)
중대장 : 김희숙. 도영인. 석명희(고3). 김선영. 박정자. 이혜경. 이경희.
최경주. 박명희(고2)
또 각부서의 부장과 차장은 다음과 같다.
총무부 : 부장 강남이(고3). 차장 정인자(고2)
훈련부 : 부장 최경란(고3). 차장 이혜경(고2)
문예부 : 부장 한이심(고3). 차장 유미경(고2). 차장 김자경(고2)
체육부 : 부장 성정희(고3). 차장 홍희란(고2)
지도부 : 부장 오경희(고3). 차장 박정자(고2)
학생의 반공정신 고취 및 총력안보를 위한 제4회 「교육감기 쟁탈 멸공 웅 변대회」가 1978년 4월 8일 대한웅변인협회 경기도본부가 주최한가운데 부평 제2공보관에서 열렸다.
본교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3반 김강숙양이 「기다림」이라는 제목으로 영예의 우수상을 차지하였으며, 12일 전교생이 지켜 보는 자리에서 축하의 박수와 함께 실력을 인정받았다.
<창간호의 목차>
헤르만 헷세의 서시 ‘그리스도’
박철웅 목사의 신앙의 도움말 ‘예배는 어떻게 드려야 될 것인가,
엄대용 교사의 ‘믿음으로 산 분 ‘존 번연’
고 2학생의 ‘신앙의 체험’,
교회 안내 명상, 제호 ‘시내산에 대하여’ 로 엮어졌다.
개교 26주년 기념행사에서 본교 10년 근속자로 조성훈, 윤미희자 교사가 표창장을 받았다.
두 분은 교사로서 선배로서 십년을 하루같이 인성의 교문을 드나들며 어린 꿈나무들을 가르치고 키우는데 힘쓰셨다.
조성훈 교사는 본교 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 1968년에 부임하여 고등학교 국사와 세계사를 담당했고 동기 동창이면서 같은 날 부임한 윤미희자 교사는 중1의 성경과 고등학교 윤리를 가르쳤다.
고등학교 재학 시에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윤 교사는 학생들의 상담도 맡았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각 학급에서는 홈룸시간을 통하여 어버이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지고
은혜에 보답하는 생활을 할 것을 약속하는 어버이께 편지 쓰기를 하였고 몇몇 학급에서는 카네이션 재료를 함께 구입하여 직접 만들어 어버이께 달아 드렸으며 「냄비집게」를 만들어 어머님의 부엌살림에 딸의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3학년 1반에서는 담임선생님과 20여명의 학생들이 동춘동에 있는 영락원을 방문하여 예배와 오락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978년 6월 9일 경희대학교 학도호국단 문예부 주최 「전국 고교 백일장 대회」가 경희대학교 교정에서 열렸는데 전국 20여 개의 학교에서 500여명이 참가하여 주어진 제목「비」「까치」「집」으로 글 솜씨를 겨루었다.
본교에서는 최복순이 「비」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1978년 6월 12일 인천장로 성가단을 초청하여 음악을 통한 예배를 드렸다.
인천장로성가단은 인천시내교회의 장로님들로 구성되어 1977년 8월에 창단되었는데 지금은 고일록 장로님을 단장으로 하여 모두 19분으로 되어있다.
이는 각 교회를 순회하며 교회연합운동에 앞장서고 교회의 예배를 돕는 초교파적인 성격을 띤 단체로 매주 수요일 오전5:30에 모여 연습한다고 한다.
이 날은 윤영진 장로님의 지휘로 「주의 크신 은혜로써」「평화의 기도」「사도 신경」「안나토릴」을 불러주셨고, 서기택 목사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다」라는 내용으로 설교해 주셨다.
인천시 기독교학교 교직원 체육대회가 1977년 7월15일 오후2시에 본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숭덕여중, 영화여중・ 실고, 인성여중・고, 중앙여중・상고의 4개교 교사 150여분을 모시고 예배로서 시작된 이 체육대회는 교사들의 친교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배구와 탁구 두 종목으로 진행되었다.
배구는 9인제로 남녀 교사가 한 팀으로 구성되었고 탁구는 여교사 2조, 남교사 3조로 나누어 총9전의 경기로 진행되었다.
결과는 인성여중・고가 7승 2패로 1위, 영화여중・실고가 5승4패로 2위, 그리고 숭덕여중과 중앙여중・상고가 3승 6패 로 3위에 그쳤다.
다음은 1978년 6월 23일 영화여중․고 체육관에서 위의 4개 기독교 학교가 친목과 친선 교류를 위한 교사 연합체육대회가 열렸다.
200여 명의 교사들이 참가하여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탁구와 배구를 하였는데 그 중 인성이 탁구와 여자 배구에서 1위, 영화가 2위를 차지했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오후6시부터는 창영교회 다목적실에서 저녁 식사와 간단한 오락회도 가졌다.
1978년 11월2일 중앙여자 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제3회 인천시 기독교 학교 교직원 체육대회가 열리고 다시 12월 16일 위의 4개교 연합 대합창제 발표회가 시민회관에서 열렸는데 프로그램의 마무리는 ‘할렐루야’를 연합으로 합창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나 행사 진행이 성대해져 1979년 6월22 일 4개 기독교 학교의 친선도모를 위한 교사체육대회가 본교 운동장에서 열렸고 동년 12월13일 오후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4개교 성탄 축하 대합창제가 열렸다.
이 4개교가 교사나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벌이는 위의 행사는 1981년도까지 계속되었다.
경기도 교육위원회 주최 제2회 중등학교 음악 무용 경연대회의 인천지부 예선이 1978년 7월 22일과 23일에 남인천여자중학교의 강당에서 있었다.
22일에 대회가 있었던 중학교에서는 합창부문에서 박영숙 선생님의 지휘와 곽미선(중2)의 반주로 「심청전」중에 나오는 「인당수」와 「내파란 들판 에서」를 불러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합창대회의 특징은 국내 곡을 선택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대회의 의의가 더욱 컸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김유미(중2)가 슈벨트의 「즉흥환상곡」으로 우수상을 차지하였고 무용부문에서는 황상호(중2)가 「강산에 살으리랏다」로 한국독 무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23일의 고등학교 대회에서는 독창부문에서 이점례(고3)가 「수선화」와 「오라」를 불러 3등을, 조건혜(고3)가 바이올린 독주 부문에서 헨델의 「소나타4번 제2악장」을 연주 역시 3등을 차지하였다.
무용부문에서는 김부월(고3)이 「실피드」중에서의 「야상곡」으로, 외국 독무부문에서 우수상을, 박현숙(고3)이 한국독무부문에서 「꽃바람속에서」 로 3등을 차지하였다.
전국체전으로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된 이번 경연대회는 도내본선을 위한 예선대회였다.
찌는 더위 속에 8월7일부터 9일까지 학익동 인천 보육원과 부평에 있는 은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이는 예년에 없이 두 팀으로 나누어진 이색적인 봉사활동이었는데 7명의 대원은 학익동에 자리잡고 있는 인천 보육원을 다녀왔다.
주로 밥짓기와 목욕시키기, 세탁, 환경미화 등 근로 봉사를 목적으로 했었고 셋째 날에는 69명의 어린이들과 창경원, 남산, 국립 박물관, KBS 방송국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보육원과 같은 날짜에 다른 대원 8명은 부개동에 자리잡고 있는 은광원을 다녀왔다. 특수 고아원으로서 지체부자유자 29명, 정신박약아 20명의 총 49명이 외부와 자유로운 접촉을 금한 채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역시 근로 봉사를 목적으로 하여 식사 제공, 노래지도, 동화, 오락을 실시하였고 학구적인 방향으로는 그림 그리기, 색종이 뜯어 붙이기, 노래 자랑 대회가 열렸다.
이번 봉사에서 은광원 어린이들에게 생활용품을 마련해 주고 대원들은 옷가지를 모아 전달했다.
또 가좌교회에서 하기 성경학교를 도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름 방학동안 하기 봉사를 하였다. 총 16명으로 구성(중3의 2명, 고1의 10명과 고2의4명)된 봉사대원은 사흘간의 짧은 훈련을 받고 8월 27일, 28일, 29일 사흘간 인천 제일 가좌교회에서였다.
작년에 이어서 여름 성경학교를 개최하였는데 예배와 공과공부를 주되 내용으로 하여 손 유희, 노래지도, 오락, 융판을 통한 동화 등과 인형극까지도 실시하였다.
이 기간에는 약 120명의 어린이가 교회 출석을 하였는데 유치부가 50여명, 초등부와 유년부를 합하여 70여 명이 되었다.
마지막 날 있었던 학급별 친교 시간과 노래자랑 대회에서는 그곳 가좌 어린이들에게 사흘동안 지도하며 함께 배워왔던 모든 것의 총 정리 시간이 되었고 대원들은 봉사라기보다는 배움의 순간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한 하기봉사활동 평가회가 8월25일 5시40분 고등학교 1의1반 교실에서 봉사대원 16명과 중학교에서는 조 교감 이하 세분, 고등학교에서는 박 교장 이하 여섯 분이 함께 자리하여 가졌다.
내용은 하기 봉사에서 있었던 잘된 점과 잘못 된 점 그리고 감상 등을 기탄없이 발표하였는데 이날 주고받은 내용을 간추려 보면 학교장 선생님께서는 무엇보다 소외된 사람을 위한 훌륭한 일이라고 칭찬해 주셨고
엄대용 교감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의 존재에 대하여 해야겠다는 확신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씀하였다.
이 날 학생들은 좋은 경험으로 스스로의 사고 능력을 넓힐 수 있었고 남을 위해 생각하고 생활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평가회 외에 봉사 대원들은 저들이 노래를 가르쳐 줌으로 즐거워하고 불구의 몸으로도 서로 돕는 사랑을 보며 ‘우리는 과연 무엇을 알고 있는가’ 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1978년 8월 7일부터 12일까지 대한적십자사 주최의 R․C․Y하기 간부수련회가 경기도 80여개의 학교에서 모인 8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수원의 연수관에서 있었는데 본교에서는 1학년의 임승란 양이 참가하였다.
이 수련회에서는 적십자사의 창시자인 앙리 뒤낭의 생애와 사상, 적십자의 이념, 남북적십자사의 사업, 맴버수비과 리더쉽, 회의 진행법등의 강의와 R․C․Y의 일원으로의 자세에 대한 분반토의, 그 외 오락과 야영 등으로 훌륭한 RCY인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였다.
이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임승란 양은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RCY활동을 활발히 하여 후배들에게 무엇인가를 나눠줄 수 있는 인성의 RCY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무더운 여름이었다. 짧은 여름방학. 지루한 보충수업.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의 격렬한 체험들이 있다. 매해 지속적인 행사로 계획되어지는 봉사활동, 이것은 분명 ‘어려움을 이겨냈다’ 라 아니라 ‘어려움에 첫 발을 내디뎠다’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또 많은 다른 데로의 관심을 이곳으로 몰리게 해야 한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여 ‘소리’를 모아 보기로 한다.
참석자 : 교사 김성찬
고1학년 권명숙, 남혜경
고2학년 이후옥, 나효정, 최복순, 김선영
중3학년 한영미
A : 수고들 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할 일들이 많겠으나 먼저 간단하게 돌아와서 느낀 점부터 얘기하기로 하죠.
B : 은광원은 지체부자유아들이 모인 곳인데 전에 R.C.Y에서 방문했을 때는 참 비참하다고 느꼈어요. 그러나 이번에는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이 있다고 생각 고 생각하고 보니 우리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불구의 몸으로 서로 밥도 먹여 주고 청소도 하고 하니.
A : 인천보육원의 경우는?
C : 가기 전에는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갔으나 그들이 기쁘게 짐을 받아주는 걸 대하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방에 가 보니 감자머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왠지 측은함에 가슴이 뭉클해짐을 막을 수 없더군요.
A : 이제 화제가 시작되었으니 그 동안에 활동을 통해서 제기된 문제점이나 얘 기하고 넘어가야 할 것을, 우리들의 앞으로의 방향 등을 생각해 봅시다.
D : 우선 봉사활동은 여름성경학교 개최가 주였는데 너무 수동적이고 단조로운 것 같아 이론화되었던 활동을 탈피해서 올해 처음으로 근로 봉사를 시도했지 요. 그래서 장소를 가까운 곳으로 선택, 혼신을 다하는 봉사는 아니었으나(그 럴만한 시간도 충분히 못 되었고) 직접 몸으로 부딪쳐 일했다는데 의의가 크 다고 보겠습니다.
A : 네, 그렇죠. 그런데 우리 모두의 공통점은 떠나기 전 약간의 과장된 상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정신박약아다 전신마비다 하니 아주 비참 하고 괴로움으로 얽혀진 생활 등을 생각한 것 말입니다.
C : 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얘기가 나온 것처럼 약간 의 두려움과 걱정을 했었고 그들은 꼼짝 않고 가만히 또는 거의 의식 없이 살고 있거니 하고 상상했었는데 너무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그들도 그들끼 리 웃고 떠들고 일하고 노래하고 돕고 사랑하는 삶이 있더군요. 여기에서 많 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E : 저는 약간 달랐습니다. 저희 집 근처의 보육원은 아이들이 원하기만 하면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것을 보았는데 보육원의 경우 별로 청결치 못한 것 같 았고 또 그들과 직접 생활해 보니 그들도 자기위주의 이기주의가 있음을 발 견하고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끼리 더 따뜻이 서로 돕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 웠고 정신적으로 도와주지 못했음이 가슴 아팠습니다.
F : 전 1학년 때는 물건만 전달해 주고 왔었는데 그 때는 옷을 똑같이 입었었어 요. 웃고 인사하고 했지만 약간 경의의 눈초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고 생각해 봤어요.
A : 1학년의 경우 첫 번 째 참가일텐데 또 어떤 것을 느꼈는지요?
G : 친해지니까 금방 가족적인 분위기임을 느낄 수 있었으나 한편 자기들끼리 다투는 것도 볼 수 있었어요. 그럴 때 옆에서 잘 도와주는 일이 필요한 것 같아요.
F : 보육원에 몇 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공동체 의식이 좀 희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A : 식사준비는 주로 어떻게 했나요?
B :은광원에서 모든 것을 우리들이 직접 준비해서 끝마쳤는데 주로 밥과 반찬 한 두 가지였어요. 간식으로는 우유나 복숭아, 비스켓, 감자 등을 준비했고 별식으로 오므라이스, 짜장밥, 고기볶음 등을 좋아했었어요.
C : 보육원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서울 구경 준비로 김 밥을 준비하느라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꼬박 백장은 쌌을 겁니다.
A : 대개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식사준비는 아주 좋았던 것 같은 데요. 성의가 문제니까.
D : 우리가 가르쳐 주고 심어 준다는 것은 사실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방학동안 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자연발생적으로 꽉 짜여진 계획은 피했 습니다.
B : 은광원 여기 그 애들이 학교는 다니지 않지만 방학동안이라 하더군요. 그래 서 자유스럽게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노력했어요. 오전은 노래시간, 오후는 자유시간과 그림, 유희 등으로 진행했습니다. 노래는 우리들이 준비한 곡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어서 복습에 지나지 않았어요. 좀 더 새로운 곡들을 준비해야 되겠더군요.
F : 네. 아이들이 노래들을 참 잘해요. 모든 생활이 노래와 연결되어 있어요.
E : 발음도 분명치 않은 정박아들이 찬송가를 큰소리로 열심히 부르는 모양, 그 소리는 정말 가슴에 무언가 와 닿는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D : 오히려 노래를 배우는 것보다 가르쳐 주고 우리들에게 “불러 보라”고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생각게 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고정적인 생 각을 다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요. 봉사라는 의미를 말입니다.
A : 그런데 노래가 너무 찬송가 혹은 광고를 위한 노래 등에 치우친 면이 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이들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좀 더 우리네가 옛날부터 불러 온 동요나 무의식중에 우리의 것을 터득하게 하는 내용의 동화 등이 아쉽습니다.
G :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한 아이에게 너무 정을 쏟아서 자기가 있는 곳을 싫 어 하게 되기까지 하는데 그들에게 자신들의 일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조언 내지는 봉사하는 이 기회에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짧은 기 간 동안에 함께 할 수밖에 없으니 그 곳에서 수고하시는 분들도 어려울테 고.
A : 아무튼 중요한 경험으로 우리는 새로운 ‘삶의 장’을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전체적인 평가랄까 한 말씀.
F : 굉장히 뜻있는 기간이었습니다. 회를 거듭하면 좀 더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해마다 다른 곳으로 갔었는데 내년부터는 계속 같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 요.
B : 어려움을 잘 알고 참여한 일이니까 좀 더 대원들 간에 너나없이 혼신을 다 한 적극적인 봉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A : 봉사에 임하는 자세가 낭만적인 것 같아요. 낭만이기 전에 좀 더 무엇을 어 떻게 도와주고 무엇을 배워야 하겠는가를 알아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들 과 동등한(격의 없는) 입장에서 성실히 배우는 자세가 필요한 줄 압니다.
D :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위해 ‘마더 테레사’를 읽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봉 사는 우리의 생활을 반성하고 계획하는 기회가 되어 이번 기회로부터 더 많 은 일들이 비롯되어야 할 것입니다.
A : 더위에 긴 시간 동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꿈과 실력을 쌓아 그 디딤돌을 딛고 취업과 진학의 길로 나아가도록 애써 주신 취업반 담당 윤미희자 선생님과 진학반 담당의 정 조광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았다.
<진학반>-높아진 합격률 수업충실 기해야
문 : 78학년도 예비고사와 본 대학의 합격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 아래 통계와 같습니다. 여기엔 재수생이 포함되어 있고 후기대와 전문대 의 자세한 합격 상황은 미확인되어 생략합니다.
◇ 예비고사 합격자수
◦ 지원자수 217명
◦ 합격자수 213명
서울 합격자수 117명(일반72, 미기22, 체육12, 음악11)
지방 합격자수 96명(일반75, 미기4, 체육10, 음악7)
◇ 대학합격자수
◦ 전기대 57명
건대1(음악교육과)
경희대(치대1)
고려대3(간호학과1, 가정과1, 교육학과1)
공주사대1(가정과1)
삼육대1(약학과1)
서강대1(인문사회계1)
성신대4(가정과1, 인문사회계3)
성심대3(가정과1, 인문사회계2)
세종대(관현악과1)
숙대7(영문과1, 사회과2, 화학과1, 수학과1, 정경대2)
연세대2(인문계1, 간호학과1)
이대8(인문사회계3, 약대1, 법대1, 교육학과1, 사회생활과1, 피아노과1)
인하대6(인문사회계열4, 가정계열2)
중앙대2(약대2)
청주대1(무용과1)
가톨릭의대2(간호학과2)
서울교대5
인천교대6
공주교대2
◦ 후기대 합격자수 36명
◦ 전문대 합격자수 27명
◦ 전체 합격자수 120명
문 : 작년과 비교한 대학 합격 현황은 어떻습니까?
답 : 작년과 비교해서 전기대와 후기대의 합격률이 현저하게 증가하였으며 특히 서울의 전기 대학에 많은 합격을 하였습니다.
문 : 고교 내신제와 절대평가 기준이라는 본 현실에서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입시 대책을 한 말씀해 주십시오
답 : 목표 지향적 평가(절대평가)라는 것은 모든 학생들을 설정된 목표에 끌어 올릴 수 있게 지도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반면에 이전의 상대평가를 실시할 때 보다 학생들의 실력 수준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우리 학생들은 이 점에 유의하여 폭 넓게 그리고 깊게 학과를 연구하여야 대학 진학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저학년에서 주요 과목의 기초실력을 잘 쌓아야 하고 고교 내신제와 더불어 학교 수업에 충실을 기하여 좋은 평가를 받도록 각자가 노력하여야 한다.
<취업>- 다양해진 취업 덕성요구
문 : 78학년도 취업반 학생들의 취업 실태는 어떻습니까?
답 : 졸업자 수는 118명이나 취업자수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강 나타난 숫자는 50명가량 됩니다.
문 : 취업처는 대체적으로 어디입니까?
답 : 취업처는 꽤 다양합니다. 전에는 대리점 등의 경리로 취직을 많이 했으나 요즈음은 개인 기업체로 진출합니다. <코오롱><인천제철><대우><대한전선>등의 대기업에 공개시험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문 : 취업희망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는 무엇이 있겠습니까?
답 : 무엇보다도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어느 곳에서나 성적증명서를 요구하니 성적이 좋아야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보통 경리직이므로 성실하고 침착한 성품을 길러야 합니다. 학교에 추천 의뢰가 오면 으레 성품이 온순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건전한 인격 향상에 힘쓰고 경리로서의 전문적인 기능 즉 주산, 부기, 타자 등의 급수를 따기 위해 틈틈이 연습하여 야 합니다.
문 : 직업계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을 말씀하시겠습니까?
답 : 실력을 기르기 위해 진학반 학생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졸업생들 가운데는 뒤늦게 주산이나 부기, 타자학원을 다니기도 하고 간호전문학원, 컴퓨터나 텔렉스 학원에 수강중인 학생들이 있습니다. 재학시에 미리 자신이 취헙할 분야를 정해서 그 방면에 실력을 길러두는 것이 현명하겠죠. 취업반과 진학반은 각기 목표하는 바가 달라 공부하는 내용이 다를 뿐이지 열심히 내일을 향해 뛴다는 점에서는 똑 같은 것입니다.
인천시 북구 십정동에 위치한 「성린재활원」에서 <오 거룩한 밤><어지신 목자>외 2곡을 연주하였는데 이 곳은 15세 이상의 지체부자유한 이들이 낮에는 기술을 연마하고 밤에는 기악합주나 노래 등으로 여가를 선용하는 18명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해마다 성탄절과 연말이 되면 불우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들이 모여 본교에서도 여러면의 활동이 있었다.
교목실에서는 지난 가을 중․고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금한 추수 감사절 헌금 705,695원 중 불우이웃돕기 및 군부대 위문 등 위문 활동으로 198,000 원이 사용되었는데 그 위문활동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기봉사대원들은 또다시 은광원과 인천 보육원을 방문하였고 해군 5해역사와 경찰전문학교 등 군부대방문이 있었으며, 우체부 아저씨와 도로를 청소하시는 아저씨, 신문배달 소년을 찾아보았다.
이 외에 2학년 1반에서는 박촌에 위치한 육군 1687부대 2중대 1소대 내무반 100여명을 방문하였다.
떡과 다과와 함께 선물까지도 준비된 이날 중창과 합창, 군인장병들의 장기자랑으로 즐거운 한 때를 가졌다.
또 걸스카우트에서는 12월 18일 송도에 있는 군부대를 방문하였으며 교내에서 모금된 99개의 위문대는 위문편지와 함께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