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교장 서울 보성여중고교로 이임해 가심
인성과 더불어 동고동락을 해오던 이동욱 교장이 후진양성을 위한 더 높은 교육의 뜻을 위해 본교를 떠나 서울 보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본교에 오신지 18년 5개월 중에 교장직으로 16년 7개월이란 짧지 않은 세월 속에 젊음을 불살라 온전한 인격을 지닌 거룩한 씨의 그루터기를 키우려 혼신의 힘을 쏟았던 그 분을 놓치기에 인성의 식구들은 아쉬운 마음 컸으나 모두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드려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렸다.
이에 인성고등학교 교장에는 박원호 님이 제2대 교장으로, 김덕용 님이 제 5대 인성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하셨다.
여기 세분의 이․취임사를 소개한다.
3. 걸 스카우트 선서식
1975년 7월 12일 본교 체육관에서는 경기도 걸 스카우트 연맹의 조성계 지 회장님과 부회장님, 박원호 교장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을 모신 가운데 걸 스카우트 선서식을 가졌다. 이날 선서식에서 단원들은 걸 스카우트 정신에 입각하여 다음의 조목을 굳게 지키기로 다짐했다.
(1) 하나님과 나라를 위하여 나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2)항상 다른 사람을 도와주겠습니다.
(3) 걸 스카우트의 규율을 잘 지키겠습니다.
또한 이날, 지도 교사이신 장계원 선생님과 단원들은 정성어린 솜씨로 음식 을 만들어 손님들을 대접해서 성장한 인성 딸들의 모습을 보여드렸다.
1975년 7월15일 본교 교정에서는 고교 900명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 운데 학도호국단의 발단식이 있었다. 대대장으로는 전교 회장인 곽은숙이 부 대대장은 김소희, 1중대 중대장은 차경애, 부중대장은 강현숙, 2중대 중대장 은 김은자, 부중대장은 송영남, 3중대 중대장은 윤미자, 부중대장은 이미향이 각각 임명되었다.
이들은 호국대열을 가다듬어 배우며 싸우는 결의를 새롭게 다짐하려는 목적에서 창설되었는데 7월19일에는 수원공설운동장에서 각 학교 대대장들이 대 표로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학도호국단 발단식이 거행되었다.
(1) 주말 검사 실시
이들 학도호국단은 창설과 동시에 학교의 질서 확립과 정리 정돈 및 예의 지키기를 목적으로 9월부터 고등학교 전학생을 대상으로 주말 검사를 실시 하였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 매주 토요일 4교시 후 실시
㈀ 12시 15분-12시50분까지 대청소
㈁ 12시50분-13:00시까지 개인복장 및 정리정돈
㈂ 13:00시부터 주말 검사실시
② 검사교사: 길춘희, 윤미희자, 조성훈, 박복희, 권영숙, 김철수, 이시형, 정조광.
③ 13:00시에 각반 학생 전원 자기 자리에 조용히 부동자세로 앉아 검사 대비
④ 검사 전 각반 소대장 인원보고 할 것
⑤ 검사내용
㈀ 청소상태-교실바닥, 책상 속, 복도, 특별구역, 청소도구함, 칠판. 교탁 속, 창틀먼지, 유리
㈁ 복장상태-교복, 머리, 단추, 명찰, 뺏지, 운동화, 손톱, 가방
㈂ 교과과정-가방 속 교과서 노트준비상태 확인
㈃ 질서 및 정리정돈 상태-책상 도구 정돈, 액자 상태, 커튼, 교실환경, 부착물 족자. 가방위치(각 학생 왼쪽)
⑥ 대청소시 전학생 에이프론 착용 검사시 에이프론 책상 위에 정돈
⑦ 토요일의 청소 검사는 주번 교사 담당이 아니고 주말 검사 지도 교사에 의해 평가
⑧ 담임교사의 편파적 행동 일체 금함
⑨ 전학년 검사 후까지 각반 학생 교실에서 조용히 대기
평시
㈀ 검사는 평시에도 불시에 실시한다
㈁ 수업 종 나면 즉시 입실 수업 준비 할 것
㈂ 담당교사 수업 종 전에 학생을 입실 시킬 것
㈃ 인사 철저
㈄ 교외 외출 철저히 금지
㈅ 복도에서 왼쪽 통행
㈆ 명찰 부착-명찰은 등교시 교문에 들어서면서 부착하교시 교문을 떠나면서 뗄 것 교내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명찰을 꼭 부착하도록 한다
㈇ 교무실 출입시 인사 철저
그동안 선생님들께서 해오던 주말 검사를 새로이 선발된 학도 호국단 간부와 생활 부원이 하게 되었다.
17명으로 구성된 하기봉사 단원들은 봉사에 필요한 10여일의 훈련을 끝내고 지난 8월 4일 아침, 박원호 교장선생님의 기도를 받으며 봉사의 길을 향해 떠났었다.
지도 교사로는 최상근, 김성찬, 박영숙, 임소희 선생님이셨고, 단원들의 구성은 1학년 7명, 2학년 4명, 3학년 6명으로 되었는데, 이번 단원들은 다재다능하게 능력별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특색이다.
이번 봉사 활동은 여느 해와는 달리 여름 아동 성경 학교뿐만 아니라 노인 학교를 구상하여 성공리에 끝냈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하여 해마다 노인 학교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번에 봉사 활동을 한 장소는 간석동에 위치한 간석중앙장로교회였다. 이 교회는 경로당을 빌어 사용하는 조그마한 교회로 평소 주일에는 50~60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참석했으나 이번 봉사 기간 에는 최고 25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석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우선 공과 공부(주제 : 성경 말씀을 바로 알자)와 새노래 배우기, 손유희, 예배, 오락 등이었다. 예배 시간은 오전 9시와 오후 4시였는데 오후엔 주로 장기 대회, 슬라이드, 꼬마 올림픽 등으로 퍽 다채롭게 진행했으며 공과 공부 주제와 맞추어 각 나라의 성경을 전시해서 관심을 끌었다.
노인 학교는 5일부터 시작했는데 대체로 경로당에 계신 노인들과 또 시작하기 전에 대원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모셔온 50여명으로 개강했다. 이 노인 학교의 목적은 외로워하는 노인의 생을 조금이나마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한 것이었다.
노인 학교를 위한 프로그램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므로 관심을 많이 두었는데 노래 배우기, 민속춤 배우기, 오락, 장기 대회와 특강 시간을 준비하여 미래학과 달나라에 관한 이야기, 정신 건강과 고부 관계, 하나님의 참 지혜, 노인과 건강관리, 노인과 신앙생활을 엄대용선생님, 윤희미자 선생님, 최상근 선생님, 박희철 박사님, 이기혁 목사님을 통해 들었다.
노인 학교를 하는 중에 각계의 여러분들이 오셔서 노인을 위로해 주셨고 기념품을 증정해 주시는 등 온정의 손길을 베푸셨다.
또 9일 수료식에서 경로회 회장인 윤치화 회장님께서는 이번 노인 학교를 통해서 쓸모없는 인간인줄 알았더니 우리 앞에는 많은 할 일이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줄 알았더니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셨다.
우리나라 음악사에서 ‘봉선화’ 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경기도 출신의 홍난파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난파제라는 음악제가 경기도 주최로 1969년에 제정되었는데 본교 합창반이 해마다 여기에 참가하여 이미 1972년에 1등을 차지한 바가 있었다.
7회 째를 맞는 1975년에도 관록 있는 전통을 이어받아 그 동안 갈고 닦은 합창부가 9월 19일 인천공보관에서 열린 예선에서 1등을 한데 이어 9월27일 수원시민회관에서 열린 본선에서도 1 등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음악교과서에 작곡자로 알려진 나운영 선생님과 이흥렬 선생님 등 여러 유명하신 분들이었는데 인성 합창부의 뛰어난 노래 솜씨에 큰 갈채를 보내주었으며 “앞으로 크게 유망 되는 바이다”라는 격려의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고 주최측으로부터 1등의 상금도 받았다.
도서실에서는 1975년 추계 독서 주간을 맞이하여 독서율 우수반과 우수자를 선정했다.
이것은 지난 3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7개월간 학생들의 독서 실태를 조 사한 것으로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독서율 우수반
<중학교>
1등 : 2-4. 910권(69명)
2등 : 1-5. 622권(70명)
<고등학교>
1등 : 1-4 134권(60명)
2등 : 1-5 130권(61명)
◆ 독서율 우수자
<중학교>
강인자(1-3/51권)
고영순(1-5/51권)
<고등학교>
오영숙(1-3/18권)
나성희(2-4/18권)
중학생은 대체로 위인 전집을 비롯한 문고본 등 얇은 책을 주로 읽고, 고등학생은 세계명작전집을 비롯한 문학 서적, 철학 서적, 역사 서적 등을 주로 읽고 있다.
자연과학 서적이나 사회과학 서적 등은 별로 읽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의 독서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중학생의 1/1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합창부는 12월 23일에 해병대 6540부대에 위문활동을 가면서 난파제에서 받은 상금과 교목실에서 준 약간의 보조금, 그리고 합창반 학생들이 낸 쌀로 떡국과 절편을 준비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짠 장갑을 군인 장병들에게 선물하였다.
장병들과의 오락시간을 가진 다음엔 애기봉을 둘러 거기서도 수고하시는 군인들에게 떡을 선사하고 “우리의 소원”을 대원들과 함께 불렀다. 애기 봉을 갈 때 군용트럭을 탔는데 5분도 못 가서 발이 꽁꽁 얼고 온몸이 얼어 와서 군인들의 노고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