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5월부터 본교에서는 성적과 환경미화에 대해 새로운 표창제도를 마련하였다. 그것은 종래 표창장과 연필 등 간단한 상품을 주던 것을 네모반듯하고 깨끗한 표창패로, 1개월 간 수상된 학급에 걸어놓는 것이다.
수상된 학급은 다음과 같다.
◆ 5월 성적 우수반
1학년 4반, 2학년 3반
◆ 6월 성적 우수반
1학년 2반, 2학년 4반
◆ 청소 우수반
5월 2~2, 2~3
6월 2~5, 3~3
1976년 5월부터 시작한 신용조합이 한 달 만에 전교생들의 협조로 거의 300여만 원에 이르렀다. 1976년도 목표액이 1인당 2000원씩 약 450여만 원 인데 6월말 현재 2/3를 달하고 있으니 티끌모아 태산임에 틀림없다.
본교 신협의 특징은 졸업 전까지 절대로 출자금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며 이 는 졸업할 때에 보다 많은 목돈을 마련케 하기 위한 방편에서나 물론 전학 (轉學)이나 그 밖의 일로 조합을 탈퇴할 경우에는 다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조합원으로서 돈을 대부 받고자 할 때에는 꼭 부모님의 보증이 있어야 했다. 대부금의 이자는 교직원의 경우 2부로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경우에는 싸다.
신협의 발전은 곧 개인의 근면 검소한 생활에서 비롯되고, 그 건전한 생활상 은 각 가정과 사회로 퍼져 국가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리라고 보았다.
구체적인 저축실황을 알아보면 6월말 현재 고등학교 125만원, 중학교 150만원이다.
그리고 고 3학년2반이 18만원, 중1학년1반이 14만 3천원으로 최고 저축률을 기록하고 있다. 각 반 저축실적은 다음과 같다.
◆ 고등학교 <단위 1,000원>
학년 반 |
1 |
2 |
3 |
4 |
5 |
1 |
81 |
119 |
83 |
82 |
95 |
2 |
67 |
37 |
36 |
96 |
90 |
3 |
83 |
182 |
85 |
95 |
70 |
◆ 중학교
학년 반 |
1 |
2 |
3 |
4 |
5 |
6 |
1 |
143 |
84 |
102 |
63 |
94 |
92 |
2 |
55 |
50 |
55 |
56 |
55 |
60 |
3 |
142 |
87 |
70 |
60 |
69 |
83 |
하기봉사단이 8월 13일부터 17일까지의 봉사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지도교사로는 최상근, 문무영, 김성찬, 박영숙 선생님이셨고, 대원은 중3의 2명, 고1의 5명, 2의 5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목적지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면 정연리였다.
떠나는 날은 바로 13일이고 금요일인데다가 전날부터 쏟아지던 폭우가 그치지 않고 기승을 부려 수난의 대로였다. 결국은 길이 끊겨 목적지 밖에서 여정에 없는 하루를 지내야 했다.
이런 역경을 무릅쓰고 정연리에 도착, 백골부대를 방문하였다. 여기서는 우리들이 정성껏 준비한 위문편지와 손수건을 전했는데, 아주 인기가 최고였다.
정연리는 최전방에 위치한 전략촌으로서 조그만 미완성의 교회가 서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우선 공과공부(주제 : 예수님과 나), 새 노래 배우기, 손 유희, 예배, 오락 등이었다.
오전에는 꼬마올림픽, 융판놀이, 포크댄스 등으로 즐겼다. 특히 봉사대원들이 손수 만든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등이 꼬마올림픽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 정연리는 교회의 신도수가 거의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 일하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외로 주민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마을회관 앞 빈터에서 부락잔치를 열었다. 대원들이 그동안 가르쳐준 노래와 유희를 어린이들이 하고, 부모님들도 다같이 나와서 즐기는 순서였다.
별 총총한 밤 새카맣게 모여드는 모기와 등에가 봉사대원들을 괴롭혔지만 눈물겹도록 흐뭇한 밤이었다. 또 매일 새벽의 조기청소는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4박5일간의, 대원들의 미약한 활동이었지만, 주님이 지켜주신 가운데 분명히 복음의 씨는 뿌려졌으리라 믿는다. 이제는 이 씨가 싹트고 자랄 때까지 오직 주님께 기도함으로써 인성의 봉사활동을 연장해야 할 것이다.
1976년 9월 24일 경기예총수원지부 주최로 수원시민 회관에서 열린 바 있다.
난파제는 제1부 콩클대회와 제2부 순수음악회로 열리는데 본교는 독창과 합 창부문에 참가 하여 합창에서 3등을 하였다. 지정곡은 바로 난파선생의 작곡 인 ‘달맞이’였고 자유곡은 김동진 선생의 ‘가고파’였다. 지휘에는 권경호 선생님, 반주에는 박영숙 선생님이 하셨다.
이번 난파제의 결과는 합창부원 뿐만 아니라 인성 가족 모두의 경사(慶事)요 자랑이었다.
<주님과 나의 대화>
추수감사절의 가장 큰 행사인 제13회 ‘시와 음악의 밤’이 1976년 11월 15일 본교 강당에서 열렸다.
중학교 3학년의 하지애양의 기도로 시작하여 가을의 서정(抒情)을 가득 담은 시와 수필을 직접 쓴 사람들이 나와서 낭독하였다. 난파제에서 솜씨를 보인 본교 합창단과 교내 독창・중창대회에서 1등을 한 학생들도 출연하여 이날을 빛내었다.
그동안 장계원 선생님과 김영주 선생님이 지도해 주셨고 배경음악은 고등학교 1학년의 오창숙과 전은실양이 대단한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특기할 만한 점은 1학기 때 있었던 촌극대회에서 우승한 고2학년 5반의 성극 (聖劇)이었다. 누가복음의 ‘선한 사마리아인’을 극화(劇化)한 것으로 주님께 바치는 그날 밤의 마지막을 장식해 주었다.
해마다 있는 행사지만 좀 더 질적 향상을 기하여 수준 높은 문학적 향기를 뿜 어내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이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제 1부>
기도 : 중3 하지애
시 : 무제(無題) 고1 김숙현
시 : 가을에 부치는 글 고3 신혜희
합창 : 주께 감사하라 시편23편 인성합창단
시 : 묵상 고2 정해란
산문 : 나의가족들 중1 한명미
시낭독 : 어머니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고2 김은미, 고1 계영주
독창 : 별 외1곡 교내독창 1등(중)
시 : 목마(木馬) 고1 유기화
산문 : 문(門) 고2 김경자
중창 : 채워주소서 외 1곡 교내중창 1등(고)
시조 : 가을의 삼장 고2 정영희
시 : 교정(校庭)에서 중3 이승숙
산문 : 별의 의미(意味) 고1 한이심
<제 2부>
합창 : 희망・가고파 인성합창단
기도문 낭독 : 주여 나를 해방시켜 주시옵소서 고3 마인숙
꽁트 : 그리움 중3 이후옥
독창 : 그리움 외1곡 교내독창 1등(고)
영시낭독 : A Psalm of Life(인생의 찬가) 고2 김미영, 장경란
시 : 작은 잎새의 꿈 고3 장미희
중창 : 언덕위의 내 집 외 1곡 교내중창 1등(중)
산문 : 분이의 가을 중2 차미란
시 : 가을의 기도 고3 서경희
성극/선한 사마리아인 고2-5 이경혜외 9명
합창/춤추는 춘향이 지휘(권경호 선생)
몽금포타령(반주 : 박영숙 선생) 인성여고 합창단
1976년 12월 14일 고등학교 3학년 1반에서 가을에 있었던 ‘일일식당(一日食 堂)’과 ‘일일(一日)바자회’에 이어 부평에 위치한 양로원에 위문활동을 하는 등 두드러진 반(班) 자치활동을 가졌다. 담임선생님인 권영숙 선생님의 인솔 아래 학급원(學級員) 거의가 위문 길에 올랐다. 학생들이 준비한 위문품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내의와 약간의 다과를 마련하였다.
또 급우 중, 중병(重病)으로 공부를 쉬고 병상에 있는 고혜경의 위문도 갔다.
위문을 마치고 털털거리는 버스 안에서 추위로 발을 동동거리고 학교에 도착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양로원에서 찾아오는 이 없이 쓸쓸하게 지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온정(溫情)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했고 덧붙여 병이나 집안 사정으로 집에나 병원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 늘 기도하며 학교 소식 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1976년 12월 21일 본교 합창단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군장병을 위한 위문이 있었다.
우선 인성 합창단이 위문을 가게 된 동기는 1975년도 경연대회에서의 우수한 성적으로 받은 상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단원과 지휘하신 선생님께서 의논한 결과였다.
이날 위문을 간 합창단원들은 각자 정성껏 뜬 마스크와 손 수건, 사과, 과자, 떡국 등의 다과를 준비하여 오전 10시 30분에 군 트럭을 타고 출발하였다.
부대는 서곳에 위치한 3533부대 3대대이었다. 미리 마중 나온 군인들의 환영을 받으며 트럭에서 내려 인솔교사인 교감 선생님, 박영숙 선생님, 최상근 선생님과 노래와 게임을 통한 오락시간을 가졌다. 현악부의 출연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부대에서는 본교에 축구공, 배구공, 거울이 들은 선물을 주셨다.
매년 하는 행사이나 할 때 마다 뜻 깊은 일을 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뿌듯 했고 애국하는 길은 가장 가까운 데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다녀온 단원들이 말했다.
연말이면 거리에서 딸랑대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오가는 사람들에게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게 해준다. 본교도 12월이면 교내 각 특별활동부에서 계획을 세워 봉사 활동을 벌이고 각 부마다 불우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그 중에 봉사를 자청하는 홍길복 선생님이 담당한 걸스카우트 대원들은 1976년 12월 22일 조창호 선생님, 김철수 선생님, 장계원 선생님, 홍길복 선생님을 모시고 작년에 위문 갔던 가정동에 위치한 군인 부대를 방문했다. 대원들은 작년에 왔던 위문단이라 더욱 친근감을 가질 수 있었다.
대원들은 ‘시와 문학의 밤’ 개최 때 귤과 엿을 판매해서 모은 돈과 가두판매 (街頭販賣)하여 모은 성금으로 장병들에게 드릴 엿, 과일, 사탕, 김치 그리고 <인성걸스카우트 군대 위문>이라고 새겨진 볼펜을 드렸다. 기념품으로는 힘든 훈련 중이나 휴식 시간에 노고(勞苦)를 풀라고 라디오와 축구공 1개, 배구공 1개를 증정했다.
그 날 일정은 1시 30분에 교정에 대기 되었던 군대용 트럭을 타고 2시 30분 쯤 그곳에 도착하여 군인장병들께 장만해온 음식을 드린 후 1부에는 간단히 예배를 보고 조창호 선생님의 인사말이 있은 다음 2분 순서로 게임과 노래 등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지나 헤어질 시간이 되자 대원들은 내년에 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걸스카우트에서는 1977년 12월 10일 김미영 선생님의 인솔아래 단원 25명 이 인천 시립양로원을 방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