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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3 INSUNG GIRLS’ HIGH SCHOOL INSUNG GIRLS’ HIGH SCHOOL Vol. 53
문화
방송국에서 발신하는 전파를 잡아 이것을 음성으로 복원하는 기계. 책! 책! 책!
우리는 이것을 라디오라 부른다. 이 라디오는 시대의 혁명이 되어 그 시
대의 사람들에게 대중적인 매체였다. 그러나 시대를 점점 지나 각종 매 책을 읽읍시다
체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라디오는 점점 우리들과의 거리에서 멀어
져갔다. 그러나 오늘날, 사라져 흐릿해지던 라디오가 뚜렷이 나 1학년 김한솔·정민정
오고 있다.
그 이유로는, 다양해진 분류와 시간대에 맞는 채널들이
등장하였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먼저 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대까지 주로 주부들과 회사원들
을 청취 대상으로 삼아 신나는 가요를 많이 들려주는 폭풍의 언덕
프로그램이 있다. 여기에는 ‘전현무의 굿모닝FM’, 에밀리 브론테 지음
‘써니의 FM데이트’, ‘컬투쇼’, ‘두 시의 데이트 박경
림입니다’ 등이 있다.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서른한 살의 나이에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소
는 청취자들 위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붉은 손가락 설로 출판 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진가를 인정받으면
되어 있다. 사연을 읽고 사연에 대한 답을 함께 고민 가장 아프게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서 15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영국 최고의 걸작 가운
해주고 청취자들을 유혹할 만한 선물을 보내준다. 여기 김정일(정신과 전문의)지음 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에는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
오’,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이 있다. 오후 11시부터 새벽 저자가 겪은 사랑과 아픔의 추억뿐 아니라, 부모, 자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 복수란 사람의 욕망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것.
에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들은 주로 전문적인 음악 방송으로 게스트 녀, 친구 등에 얽힌 사랑과 아픔, 그리고 비정상적인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어린 소녀의 죽 - 사람은 복수를 너무 꿈꾸다 보면 자신이 뭔지도
들도 거의 전문 뮤지션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옛날 노래나 팝 사랑에 대한 테마에세이. 음’이라는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세 가족의 이야기가 동 순수한 영혼까지도 다 잃어버린다.
송들을 소개하면서 깊은 밤이라는 시간대에 맞게 잔잔한 음악들을 소개하고 있다. 시에 진행된다.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흡입력, 허 - 눈에 먼 사랑, 배신 그리고 복수.
대표 프로그램으로 ‘푸른밤 종현입니다’, ‘이주연의 영화음악’이 있고. 오후 시간에 배치 - 사랑. 긴 시간동안의 운명적인 감정들은 격력하 를 찌르는 반전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미스터리 소설.
되어있지만 음악을 중심으로 다루는 ‘이루마의 골든디스크’,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이 있다. 고 황홀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기간은 생각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게 되더라도 끝도 결
라디오 데이트 또한 국민예능 무한도전이 라디오 특집을 하게 된 것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 이 보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시차에 의해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미에히라. 그는 부인인 국 사랑이다.
디지털 시대의 특집이 시작되었을 때 네티즌들은, ‘무도면 하루종일 라디오 듣지’, ‘대박 기대’ 라는 반응을 보 - 사소한 의견과 습관 차이에 의해 다가오는 어 아에코에게서 온 전화 한 통을 받은 뒤 집으로 달 구. 나도 나보다 약한 놈을 괴롭힐테니까.”
서, 환경에 의해서..
“그래, 난 당신보다 약하니 날 계속 괴롭히라
이며 멤버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하나하나 관심을 가졌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반응은 뜨거
려가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여자아이의 싸늘한 시
감성채널, 라디오! 웠다. 웃음이 터지는 방송 사고들과, 마음을 울리는 멤버들의 어록이 화제가 되었다. 특히 ‘유 찌할 수 없는 이별. 체! 범인은 하루 종일 게임만하는 자신의 아들이 이 깊은 심연, 널 찾을 수 없는 이 곳에 날 혼자
“날 괴롭혀 봐, 날 미치게 해보란 말야 하지만
재석의 꿈꾸라‘에서 DJ의 진실한 마음을 시처럼 표현하는 기존의 ’블로노트‘를 변형시킨 ’재석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아물어가는 상처의 치료
다. 아들을 지키고 싶었던 그들은 옳지 못한 방법
노트는‘ 방송이 끝난 후에도 굉장히 많은 청취자들과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연필이 끄 방법의 해결책. 을 선택하고……. 그 범인을 찾기 위해 가가형사 내버려두지만 마.”
1학년 정민정 적이는 소리를 시작으로 유재석은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꽃같이 한창 예쁠 나이에 꽃잎처럼 -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성장의 길을 스 는 오늘도 나선다. “세상 모든 것이 없어져도 히스클리프만 있다
날아갔다. 손에서 놓으면 잃어버린다. 생각에서 잊으면 잊어버린다.”라고 덤덤한 목소리로 이 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그 길을 일일이 간섭하 면 나는 살아 갈수 있어 하지만 모든 것이 남
야기하여 잊혀질만했던 올해 수많은 안타까운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는 것은 오히려 못 가게 방해하는 것이다. “평범한 집이라고는 이 세상에 하나도 없어. 고 히스클리프가 없다면 우주는 몹시 낯선 곳
울렸다. 이렇게 무한도전의 특집은 확실하게 라디오를 널리 알렸다. 본방송까지 마치며 MBC 바깥에서 보면 평온한 가족으로 보여도 이래 이 될거야.” “잘생겼다는 그런 하찮은 이유가
관계자는 특집당일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로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과 홈페이지 유입 수 그리 “엄마, 아빠가 가끔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 저래 사연을 안고 있는 법이야” 아니라 그는 나보다 더 나 자신이고 우리의 영
고 새롭게 라디오를 듣는 ’새싹‘이라 칭하는 청취자들까지 모두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요, 부모님을 꼭 사랑해야하나요?” “미에히라씨 당신은 어머님의 눈을 진지하게 혼은 하나니까.”
이렇게 라디오는 다시금 우리생활로 점점 다가오려 하고 있다. 하지만 세대가 변하며 많 “부모님을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들쑥날쑥 들여다본 적 있습니까?” “당신들은 영혼의 안식처를 찾은 건가요? 영혼
은 것은 바뀌어도 유쾌하고 마음을 울리는 사연들과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들은 변하지 하는 감정은 모두 의존심에서 비롯되는 것일 -붉은손가락中 이라도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건가요?”
않았다. 문득, 학교생활로 지쳐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노래가 생각난다. ‘Westlife’ 지도 모릅니다. 혼자서 독립할 수 있는 의지 - 폭풍의 언덕 中
출처 MBC 의 ‘My love’, ‘Backstreet boys’의 ‘As long as love me’ ‘제이레빗’의 ‘웃으며 넘길래’ 를 키워보세요.”
로 한번 지친 마음을 달래보고 , 감성에 젖어들고 싶다면 라디오를 한번 틀어보는 게 어떨까? -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아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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