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여고는 긍정적인 미동을 동력 삼아 매 경기 승리를 노린다.
국내 아마추어 농구 팀들은 연초부터 동계 훈련을 실시한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스토브리그에 참가하기도 하고, 자체 훈련으로 실전 감각 향상과 체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
한때 숱한 유망주를 배출했던 인성여고는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2022년 재창단한 뒤 지난해 다시 출발선에 선 인성여고는 약체 이미지를 지우지 못했다.
인성여고 박주현 코치는 “한동안 선수가 없다가 다시 팀을 꾸려서 오랜만에 대회에 나갔다. 그러다 보니 미숙한 선수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대회를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남겼다. 그래서 이번 동계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스스로 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동계 훈련으로 시선을 돌린 박 코치는 “삼천포와 온양으로 스토브리그를 다녀왔다. (선수들에게) 계속 주문했던 게 기본기와 정확한 농구였다.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나부터 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생각만큼 다 채워지진 않았지만, 미동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총 10명(3학년 3명, 2학년 3명, 신입생 4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인성여고. 하지만, 실질적 가용 인원은 8명이다.
박주현 코치는 “동계 훈련 중 부상자가 발생해 실질적인 가용 인원은 8명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인성여고의 팀 컬러는 ‘기본’이다.
“앞선에서 활발한 움직임, 공을 가졌을 때 책임감 등 기본에 충실하려고 한다. 기본적인 부분이 된 이후 어떤 색깔을 낼 수 잇을 것이다. 선수들이 실력을 떠나 스스로가 변했으니, 기본에 충실한 농구를 하려 한다. '최대한 버텨내보자'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 박주현 코치의 말이다.
3학년 김보현과 강서희는 박 코치에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강서희는 빅맨으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제는 리바운드를 포함해 수비, 득점에도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김보현은 팀 에이스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팀의 기준점이 되어서 고비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후배들을 이끌고 몸소 실천하며 솔선수범했으면 한다”라며 두 선수에게 기대를 걸었다.
인성여고는 내달 7일 전남 해남에서 제61회 전국남녀중고농구 춘계연맹전에 참가한다. 인성여고는 숭의여고, 효성여고, 마산여고와 함께 A조에 배치됐다.
시즌 첫 대회를 앞둔 박 코치는 “항상 1승이 목표다. 그게 1년에 한 번 이겨야겠다는 게 아니라 1승을 해야 다음 승리가 있으니 대회에 나갈 때마다 매 경기 승리를 목표로 한다. 기량 차이가 있어 한 방에 뒤집을 순 없겠지만, 1승씩 쌓아갈 생각이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덧붙여 “선수들이 이번 겨울에 성장했으니, 첫 대회부터 출발을 잘 끊고 싶다. 작년에 공식 대회서 1승을 했는데, 올해는 좀 더 많은 승리를 거뒀으면 한다. 춘계연맹전이 그 시작이었으면 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선수들에게 (춘계연맹전이) 교육적인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각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