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자료

교문 통과 ‘조마조마’ ‘후들후들’
  • 작성일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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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교문 앞 선도부

 

선도부는 주로 학생회 간부 중에 뽑혔다. 일단 풍채 좋고 카리스마가 풍기는 ‘형’ ‘언니’ 같은 학생들이 완장을 찼다.
간혹 오히려 선도(善導) 당해야 할 ‘문제아’가 완장을 차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은 선도부 교사의 ‘개과천선(改過遷善)’ 전략이었다.
선도부의 임무는 단순했다. 복장, 머리길이, 태도 등을 검색했다.
완장 찬 선배들이 양쪽으로 도열하여 날카로운 눈빛으로 위반자를 색출했다. 이중 삼중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고성능 눈매로 스캔했다. 검색에서 적발되면 엎드려 ‘빠따’를 맞거나 운동장을 뛰거나 교문 옆에 서서 망신을 당한 뒤 이름을 적히고 벌점을 받았다.
너무 깐깐하게 임무를 수행해서 후배들에게 ‘악질’로 통하는 선배 선도부원은 졸업식 날 혹은 졸업 후 길거리에서 후배들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